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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핵심 주택 정책을 수행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새로운 수장이 드디어 낙점되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이 면직된 이후 약 8개월간 이어졌던 긴 공백 체제가 마침내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LH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일 저녁 이성훈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의 신임 사장 임명안을 최종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신임 사장은 임명 직후인 3일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 LH서울지역본부에서 주요 업무보고를 받으며 임기 3년(2029년 7월까지)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정통 기술 관료 출신 이성훈 사장은 누구?이성훈 신임 LH 사장은 1973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엘리트 관료입니다. 1996년 기술고시(32회)에 합격하며 공직 생활을 시작한 이래, 국토교통부에서 부동산개발정책과장, 도로운영과장, 도시광역교통과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국토교통 전문가로 꼽힙니다.특히 이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과거 특별한 인연이 있어 눈길을 끕니다. 지난 2021년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시절, 경기도청 건설국장(파견직)으로 근무하며 긴밀하게 손을 맞춘 경험이 있습니다. 현 정부 출범 이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으로 발탁되어 국토부와 청와대 사이에서 굵직한 부동산 및 건설 정책을 조율해 왔습니다.새 수장 맞은 LH, 당면한 핵심 과제 2가지8개월 만에 수장 공백이 해소되면서 멈춰 서 있던 공공 주도 주택 공급과 조직 쇄신 작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과 관가에서는 이 사장의 취임으로 다음과 같은 현안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1. 공공 주도 주택 공급 확대 가속화정부는 수도권에 총 13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주택대책을 추진 중인데, 이 중 약 41%인 55만 6,000가구의 공급 책임을 LH가 짊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민간에 매각하지 않고 LH가 직접 시행을 맡기로 한 수도권 6만 가구 사업과 청년·서민층을 위한 비아파트 매입임대주택 9만 가구 확보 등 산적한 공급 물량을 속도감 있게 밀어붙여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되었습니다.2. LH 조직 개혁 및 이원화 분리 작업부실시공 논란 이후 출범한 민·관 합동 LH 개혁위원회의 로드맵에 따라 조직의 대수술도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현재 정부는 LH를 토지 조성 및 주택 건설을 담당하는 '개발·시행 조직'과 공공임대주택 운영 및 부채·자산을 관리하는 '관리 조직'으로 완전히 이원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거대 공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서 내부 반발을 달래고 혁신을 이끄는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3주택 처분 약속, 이행 여부에 쏠린 눈눈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이 신임 사장의 개인 부동산 자산 처분 여부에도 매서운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공직자 재산 공개 당시, 이 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세종시 아파트 1채를 비롯해 배우자 명의의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다가구주택과 도곡동 아파트 지분 등 총 3채의 주택 자산을 보유한 다주택자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당시 청와대는 정책을 조율하는 비서관으로서 소유한 3채 모두를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언했으나, 이번 사장 취임 시점까지 실제 매각이 완료되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향후 청문 요건이나 도덕성 검증 국면에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랜 수장 공백을 깬 만큼 공공분양이나 매입임대 주택 공급에 활력이 돌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대통령의 측근 관료'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LH 조직 분리라는 민감한 개혁안을 추진할 때 '낙하산 코드 인사'라는 야권의 공세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겠네요. 아울러 강남 다주택 처분 약속이 깨끗하게 이행되었는지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국민적 신뢰를 얻는 첫 단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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